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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일쌍다반사
인생 최장거리 400 브레베 대구 본문
패드크림은 짱짱
중간에 한두번 안 발랐더니 신호가 오기 시작
앞으로 장거리엔 꼭 사용하고 가능하면 화장실 갈때마다 발라주기 필수
피부에 닿으니 시원한 느낌이고 마치 이게 피부를 덜 붓게 한다는 느낌? 암튼 좌골이 아픈 안장통 말고 피부가 쓸리고 짓눌리는 안장통엔 효과 굿~~
앞에 바람막이 없이 이런 장거리 가능할까 의문이었는데 홀로라이딩이 가능했던건 역풍이 없는 천우신조일까?
300보다 몇배 힘들다는 말은... 벌써 하루지나 고통에 대한 메모리 구역이 날아간건지 크게 공감은 안간다(점점 건방져 지는 듯 ㅋㅋㅋ)
두 번의 너무너무 힘든 구간
첫번째가 100키로 지점으로 밀양지나 운문댐 가기 전이다
도로가에 드러누웠고
이대로 DNF 해야지 거의 60% 마음 먹었던거 같다
너무너무너무 더웠다 36도였다는데 더했던 듯
지나가다 예쁜 카페 나오면 들어가서 아아 시켜놓고 시원하게 있으면서 수거차 불러야지 했는데 없다 카페가...
덕분에 DNF 안했네
두번째는 경주 시내 통과할 때
계속 신호 받아 가다서다 반복하니 다리가 이상하게 출발할 때마다 굳어지는 느낌
그전 몇 키로부터 붙어 따라가던 2명의 팀원 중 한분이 속이 안좋아 중간에 쉰다고 한다
어색하지만 나도 걍 쉬기로
이제 막 해가 지려고 하면서 경주의 잔디와 나무와 해가 넘어가는 풍경이 너무나 평화롭다
한참 쉬고 나는 먼저 출발한다고 인사하고 출발
용인수지에서 활동하는 남녀 두분의 랜도너를 만나 잠시 동행
달성보 1CP 이후 붙어갔다가 천왕재 업힐 전 휴게소에서 만나 잠시 얘기나누고
밀양 2CP에서 사진도 찍고 전번 교환도 하고 앞으로 같이 타자 하셔서 감사히 같이 가자 했는데 웬걸 밀양 시내 지나고 업힐 나오자마자 자연 빠빠이
신랑이 야간 서포트 와서 아피듀라 가방 주고 산길 뒤에서 라이트 비춰주고 했는데 안 그랬다면 완주 못했을까 의문이다
내심으로는 랜도너스인데 서포트는 전혀 안받고 완주하고 싶었는데
가방이 너무 무거웠다
나중에 뺄 때 들어보니 무겁더라는
신랑은 너무 짐이 많다 하는데 만약을 대비해 준비한 것들이라...
배터리 AA 4개 3세트(이건 담엔 사서 써버리는 걸로)
입지도 않을 긴팔 져지 니워머(낮 폭염에 저녁은 많이 안 추웠지만 대대로 밤엔 추웠다니 이건 투머치는 아닌듯 슈랜들 챙기라는건 이거보다 더 했다 600땐 날씨 고려해 보고)
공구 CO2 3개 튜브 2개(펑크가 안났지만 2~3번 나는 경우 후기도 봐서 준비해야 할거 같고)
보조배터리 10000(무게 상당하지만 브레베 용으로 산지 꽤 됐는데 첨으로 요긴했다 가민 맵 켜고 가서 2~3번 충전했다 근데 400으로는 오버 용량인가?)
타면서는 이래서 600 타겠나 했는데 어쨌든 완주하고 나니 600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1. 준비과정
이브님의 가민 웨이포인트 작성 블로그 참조
https://blog.naver.com/kkskk575/221189731027
GPS Rout Editor(설치)
CRS 컨버팅 freeyumi https://www.gpsies.com
TCX 전환 가민트레이닝 센터 365(설치)
오오 해보니 또 된다 신기
초반은 저거보다 땡기고 후반은 좀 느려질 것으로 예상 했으나 저거대로 가다 중반부터 느려짐
이번 브레베 400을 끝으로 첼로 안녕
마지막을 잘 부탁해
400 이라는 장거리가 대구에서 이렇게 많은 참석자가 있다니... 신청자만 100명 약간 넘음
ㅠㅠ 그러나 출발하자마자 빠빠이
달성보에서 잠깐 보고 영원히 빠빠이
(145km / 목표 16:00 / 도착 16:20)
달성보 가는 길은 너무 신났다
어떻게든 35키로 지점까지 붙어가라는 동완 슈랜의 코칭 따라, 그리고 길게 늘어선 경쾌한 브레베 팩, 양쪽에 노란 꽃이 예쁜 자전거 길, 아직 시원한, 여러가지로 상쾌한 출발
그러나...혼자라 외롭고 서럽던 달성보 도착
잔차 주차 시켜 놓고 오니 줄이 엄청 길어지고
늦게 온 사람들은 자기 팀 사람들에게 카드 넘겨서 다 찍어주고
덥기 시작한다
천왕재 올라가기 전 수퍼에서 그 두분과 인사하고 콜라 한병 다 들이키고 얼음물 한통 초코바3개 사서 간다
천왕재 업힐 시작에서 잔차 타러온 팀이 있었는데 "업끌 화이팅" 외쳐준다
뒤돌아보고 서로 놀라고 반가움 업끌 노희원
천왕재 도착 - 아직 살만하다
오른쪽 남자분 그랜드 랜도너 우왕~~
여기서 DNF 하면 이제 브레베는 영원히 안녕 할 거 같다 느꼈다
힘들어도 멈춰서 사진을 찍어본다
300때도 혼자 가면서 사진을 좀 찍었던 기억이 난다
혼자 가야 그나마 사진 찍을 여유가 (한번씩)있는거 같다
(208km / 목표 19:30 / 실제 20:26)
경주 들어가기 전부터 2명의 팩을 따라간다
부자인가 했는데 아닌갑다
시내를 통과하는데 신호에 계속 가다서다 하며 진을 다 빼게 된다 아 힘들어 ~~
한분이 속이 안 좋다고 힘들어 해서 여기서 잠시 쉰단다 같이 쉬기로 하고 한참을 쉬니 마음도 편안해 진다
시원하고 노을 지는 풍경이 좋아 여유로워 지는 듯
먼저 간다고 하고 출발
가다보니 한명만 먼저 쌩 지나간다 나중에 CP에서 물어보니 다른 한 분은 뒤에 오고 있다고
그 한명은 중학생이라는 거 같다
아버지하고는 연락만 하면서 각자 페이스 맞춰 탄다는 우워워워
이런 산중에 이렇게 큰 찻집이 있다니
야간이라 조명도 예쁘고 평화로운 음악이 힘든 심신을 달래준다
(248km / 목표 21:44 / 실제 23:03)
이젠 CP에서 계속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대구 스트라바 친구 라이언최님 일행과 경주에서 오신분들 일행
누군가 후기에 랜도너스는 같이가지만 혼자 타고, 혼자가지만 같이 타는거라는 말을....
CP 마다 뭐든 계속 먹었지만 감포에서 제대로 된 저녁을 먹고 가야겠기에 국밥집에 들른다
주인께서 한명만 국밥이 된다고 자전거도 안에 들여 놓아주시고 다리 뻗고 먹으라고, 대단하다 어디서부터 왔냐 하시며 천천히 먹으라 하신다. 감사합니다
야라 준비로 니워머는 좀 더울거 같아 바람막이 정도만 걸치고 간다
것도 낙타등이 많아 바막 소매 안 쪽으로는 땀이 맺힌다. 땀복 겸용 ㅋㅋ
가는 내내 바닷가를 끼고 간다
밤에는 찍어놓은 사진 한장 없다 눈으로 간직
엉망인 내 기억회로에 얼마나 갈지...
주초에 갔다온 동해안 일주의 잔상 같은 동네들을 달린다. 그때는 낮에 지금은 밤에.
파도 소리가 너무 고즈넉하게 좋았던 기억이 난다
계속 나즈막한 낙타등
6. 호미곶 ~ 기계 ~ 금호
(340km /목표 4:50 / 실제 5:20)
호미곶에서 신랑을 만나 아피듀라 가방을 준다
꽤 무겁다 ㅠㅜ
이 무거운 걸 메고 그 더운 폭염에 하루 종일 탄게 (원래 당연한건데)살짝 억울해지네 ㅎㅎ
기계 CP 지나 마지막 업힐 이리재 무지막지하다
5키로에 고도 280 이라 뒷팔 정도 생각하고 300 탄후라 힘들겠지 했으나 그게 아니다
막판 업힐 8프로 9프로 10프로 넘어가다가 12프로를 보고 내렸다
클릿 슈즈 벗고 끌바 (한 500미터 정도)
이리 힘든거 왜 하냐고 타박할 줄 알았는데 안타까워 보였는지 그런 내색이 전혀 없다
이리재 이후로는 시원해 지고 뒤에서 라이트로 비춰줘서 슉슉 간다
지금 사진 보니 뒤에서 불빛 비춰주는게 엄청 큰 지원이었네(왠지 찔림)
아 예쁜 눈망울 가진 작은 사슴 같은 녀석이었다
언니 거기서 이 밤에 뭐하세요 하는 눈빛이었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 후기 처럼 달려들진 않고 옆 차선에서 가만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영천길은 정말 욕이 저절로 나오는 길
출발하고 얼마 안되서 아픈 손목 손바닥에 계속 노면 때문에 충격이 간다
이 지점에서는 내내 손목을 달래면서 갔다
오른쪽 발가락은 너무 아파 눈물과 욕이 나오고 당연 안장통도 생기고
턱 나올 때마다 무섭다
턱에서 스탠딩하면 엉덩이만 보호 되고 아무리 조심해도 손바닥이나 발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고통으로 으악과 썅이 번갈아 나온다
그런데 전체적인 코스가 내리막이라 혼자서 꽤 속도를 내고 유지하고 갈 수 있었다
금호까지 따라오고 신랑은 강정보에서 보기로 하고 빠빠이 한다
7. 마지막 시간과 정신의 방 자도 60키로
(401km / 목표 8:09 / 실제 8:56)
자도길 시작하고 살짝 졸았는데 어처구니 없이 이어진 자도길 찾아다닌다고 잠이 다행이 깨인다
2년전 첫 브레베 때 왔던 길이고 200때 역방향 스타트 길이다
2년전 그땐 남은 20키로에서 1키로 1키로가 그렇게 안 줄수가 없어서 괴로웠는데 이번엔 그냥저냥 달린다
60키로다보니 10키로 10키로 줄때마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가면서 동네 자도길에 산책 나온 사람이 많아지고 자전거도 많아진다
혼자 지겨운 길을 달리다보니 속도가 잘 안난다 22키로 이상 달리려 하는데 잘 안된다
폰으로 음악 들으면서 그냥 세월아 네월아 간다
중간에 함 쉬는데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앉는다
드디어 강정보가 보인다
다 와서 카드에 사인하고 수고했다 말 듣고 완주증 받고 끝
뭔가 마지막이 허무하네
완주증 들고 찍은 사진이 좀 바보스럽다
ps. 데미지 - 손바닥이 헐었다고 해야하나? 오른쪽 발가락 끝은 며칠째 살짝 감각이 없다. 다리 알 베긴건 당연하고.
Ps. 입술에 데미지가 크다. 서핑하는 후배가 입술도 탄다더니 잘 발라줘야 할 듯
야간에 가민 맵 보는게 어려움. 몇 번 헤맸다.
밤눈이 어둡고 야간에 가민에 도로와 내가 갈 패스의 색이 낯설고 적응이 안된 듯(낮엔 파란색이 갈길이었는데 밤엔 도로 색이 파란색 갈길이 분홍색 표도 안난다)
Ps. 가민 정보 (최고온도 40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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