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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브레베 600 DNF - 올해 슈랜 실패 본문

자전거 이야기

대구 브레베 600 DNF - 올해 슈랜 실패

크게멀리보자 2018. 9. 17. 00:43

결과
삼척서 DNF

준비
물건 준비는 아마도 이번에도 Too Much
휴가기간이라 웨이포인트 작성을 며칠 열심히 하다가 랜사모에 다른 분이 올린 걸 다운 받아 조금 수정(동해안 종주)해서 사용
비 소식으로 매일 몇 번씩 일기예보를 보고 살았는데
비 그침 소식 들었으나 결론은 시작이 우중 라이딩

시작은 우중 라이딩
처음 시작 자도길은 우중라이딩
계속 비 맞으니 젖고, 웅덩이 지날 때마다 앞 차 튀는 물 얼굴에, 내 바퀴에서 튀어 자전거 엉망
브레베 덕분에 평생 안 할 줄 알았던 우중 라이딩 경험까지 해 봤네

슬립
슬립이란거 우왕~ 무서운 거
갑자기 나타난 턱에 앞차가 속도 줄이는 바람에 나도 브레이크 잡았는데 휘청휘청
뒷차도 급브레이크에 박을 뻔 했다는 소리 들리고
데크에서 좌회전하는데 뒷바퀴가 휙 미끄러져 낙차할 뻔
그 뒤로 무슨 다리 건널때 있는 데크는 다 내려서 끌바
안동서 오신 분도 자도 구간에서 낙차했다고
그러다 보니 첫 구간에서 너무 지체되어 전체적으로 늦어진 듯

펑크
자도길 다 나와가는 구간 영천 전인가에서 단차있는 곳을 그냥 건너다 바로 펑크
같이 가던 안동 분께서 고맙게도 멀리 가다가 안 오는 거 보고 다시 돌아와서 슈슈슉 교체
(대구 도착해 보니 뒷펑크도)
후미등도 잃어버림

같이 탄 랜도너들
-안동서 오신분
-강구까지 한 20키로 따라간 두분
-랜사모 옆도보고 흰소님
제일 많은 시간 같이 탄 분들
근남 지나 월송정 가는길 높은 언덕서 너무힘들어 쉬다가 조인
-자여사분
옆도보고 흰소님 따라 가신듯 해 보였는데 내가 인증센터 서는 바람에 나랑 같이 가게 되셨는데 가민이 뻑나서 누구라도 쫓아갔어야 할 상황이셨다고
근남 CP 한 6키로 남기고 펑크나서 본인이 맘이 안 편하다고 10분내로 갈고 바로 쫓아오겠다고 먼저 가라고 하셔서 헤어졌는데 결국 길에서 못 만나고 울진고속버스에서 다시 만남

같이 타진 않았지만 오메가메 본 분들
-사야
속도가 달라 출발 지점에서만 볼 줄 알았는데 사야의 2펑크로 나름 많이 봤다
100키로 보급 지점
근남 CP에서 사야는 저녁먹고 출발 나는 도착하고 저녁 먹고 출발(여기서 한시간 가까이 차이)
-영첨댐에서 본 오산인가에서 오셨다는 펑크 네번째라며 담배 피우시던분 한번만 더 나면 DNF 하신다 했는데 나중에 강구 CP 편의점 분 말로는 대여섯번 펑크난 분도 지나갔다던데... 그분 포기 안하고 가신듯
-삼척CP에서 늦었다고 포기 하고 앉아있을 때 미니벨로 타고 도착하신분 -잠시 씻고 30분만 눈 붙이고 출발하실 거라는데
미벨이라 속도 맞춰갈 수가 없어서 늘 혼자 타신다고
작년 올해 매번 올해까지만 미벨로 탄다하시곤 또 타게 된다는
-삼척 시외버스에서 만난 유쾌한 종주러들 ~~

포기
삼척까지 300키로 지점인데 1:30 쯤 도착
우리 앞은 약 한시간 전이었다고
나머지 반 300키로를 20시간 안에 완주해야 한다 더구나 이다음 안동 CP까지는 최대 업힐 2개와 낙타등이라 불리지만 재/령 수준인 고개들을 넘어야 한다
잠이 와서 중간에 졸려도 쪽잠 잘 형편이 아니다 쪽잠 준비(은박 담요 같은거)도 안 되었고 자칫 자다가는 입 돌아갈 듯
삼척 CP 전까지 배가 무지 고팠는데 라면하고 김밥이 안 들어간다
그나마 잘 먹어야 힘도 날건데...
지금 보니 멘탈이 약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집에 돌아오기
삼척 CP 편의점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2,3시간 버티다가 6:31 첫 차 타고 울진에서 환승(삼척 기사 아저씨 말은 툭툭하나 츤데레)
삼척서 종주하시는 여섯분들 자전거 때문에 난 못탄다 생각했다가 기사와 종주하시는 분들 도움으로 앞바퀴 분리 후 탑승 가능
원래 6:31 차는 완행으로 대구까지 24군데 정차하는데 울진에서 대구가시는 분~ 부르길래 나도 부탁드려 환승
거기서 자여사 분 다시 만나고 동대구 역에서 택시 타고 가심

코스와 길
경북수목원 가는 길은 초반이라 그런지 10프로 넘는 업힐도 그럭저럭 천천히 간다, 업힐이다 생각하니 갈만 했던 듯
강구 가는 길 와 바다다~~ 바다 내음이 좋았고 비취빛(에메랄드빛) 동해 바다는 역시 예뻤다
강구에서 근남이 잔잔한 낙타등이라 생각했는데 와~~ 그 낙타등 정말 욕나옴
너무 힘들어 쉬고 있는데 쉴때 옆도보고님 지나가다 "갑시다" 소리에 힘 얻어 같이 가게 되고부터 좀 낮아졌다고 할까?
근남에서 삼척 낙타등은 역시 혼자보다는 같이 가는게 힘이 되어서일까 탈만했다 길이 젖어 있어 다운힐 조심조심
삼척 가는길에 올려다 본 하늘의 별이 무지무지 많아서 잠시 행복했다

돌아보기
일요일 하루종일 쉬니 아직도 타고 있을 사람들이 안쓰러운 생각도 들고 이리 편한데 왜 고생하나 싶었는데 하나씩 완주 소식이 들려오니 부럽다
특히 사야가 도계에 3:30 도착해서 7시 출발해서 18분 남기고 완주했다는 소식에 가는데까지 가 볼걸 하는 아쉬운 마음과 부러운 마음과 후회 등등 괴롭네

패인을 생각해 보면
약한 멘탈
무거운 가방 - 역시나 너무 많은 준비물
준비한다고 했지만 지피지기가 안됨(안 자고 탄다는 생각도 고려 못함)
우중라이딩에 초반 너무 뒤처짐
기본 체력과 감량이 필요

그래도 하나 얻은 건
동해안 종주(경북구간)
남은건
뒷정리 ㅠㅠ

브레베가 나에게는 자전거 타는 재미를 느끼게 하고 많은 보람도 줬지만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한 건 아닌가 생각도 든다
바쁘고 비와서 여름에 못 탈때는 짜증도 나고 불안하기까지 했다
브레베 덕분에 기본적인 체력은 올라온 거 같고 좀 더 즐기는 라이딩 생활을 하고 싶다
브레베를 즐길 줄 아는 마음의 준비
그리고 혼자타더라도 불안하지 않도록 기본 정비기술(펑크정도)이 필요하단 생각이 문득 든다

이번엔 사진 전혀 안 찍고 라이딩에 집중하자  맘 먹었는데 이건 찍은 것도 아니고 안 찍은 것도 아니게 되었네

준비

출발 전

영천댐

경북수목원

100키로 보급지점 사야와

강구인지 울진인지

강구 지나 월송정 가기 전 - 잔잔한 낙타등의 습격에 털리고 쉬는 중

결과 - 브레베

결과 - 동해안 종주(경북구간)

청소
너무 더러워 버스 안 태워 줄까봐 프레임은 1차 청소함

튜브 패치 2개는 다음주로 미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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